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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취하다

LG 트윈스 이형종 첫 선발승 관람 후기

LG 트윈스 이형종 첫 선발승


저번 주말은 정말 오랜만에 야구장에서 살았습니다. 금요일은 삼성캠코더 카페 출사로, 토, 일요일 경기는 지인들과 함게 다녀왔죠. 금요일에는 봉중근이 그럭저럭 던졌지만 타선의 캐삽질로 패배, 토요일은 박명환이 로나쌩의 명성을 멀리멀리 날려보내며 대패. 하아-
 
사실 피곤하기도 했고 일요일에 할 일도 있었기 때문에 일요일 경기는 패스하려 했지만 아뿔싸... 이미 표는 예매해뒀고... 몇 장을 묶어 예매했기에 취소하기도 뭐한 상황. 결국 이형종의 첫 선발 등판 경기를 보러가게 됐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이기겠지 + 롯데 선발이 김대우라는 짤막한 기대감을 가지고 말이죠.


LG 트윈스 이형종 첫 선발승


지난 월요일 퓨쳐스 리그 경기에서 형종이의 공 스피드는 괜찮았지만 제구가 대체적으로 높게 형성됐다는 얘기를 듣고 가뜩이나 타격감이 좋은 롯데 타자들에게 크게 상처받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긴 했습니다. 1회초 등판한 형종이는 150km가 넘는 직구를 포수 미트에 마구 꽂아 넣기 시작했죠. 간만에 등판하는 무대뽀 강속구 투수인지라 시원시원한 맛은 있었지만 저러다 휙 넘어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 한켠은 조마조마.

다행히 1회초는 잘 넘겼고 1회말 이대형의 3루타와 손인호의 내야 땅볼로 1점 선취하며 형종이의 무거운 어깨를 조금 덜어주는가 했지만 2회초 우려대로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사태가 일어나 버렸죠. 그 후 조성환 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잠시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를 잘 잡아내며 2회초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LG 타선에게 기회가 찾아온건 3회말. 김대우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제2의 조정훈을 만들어주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무렵 2사 1, 3루의 기회가 찾아왔고 올 시즌 처음 3번으로 선발 출장한 손인호 선수와 4번으로 복귀한 이병규 선수가 각각 이 날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적시타를 쳐내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상대 투수의 거듭된 볼넷과 HBP로 대거 6득점에 성공, 형종이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형종이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 투수 조건을 충족시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이후 박용근의 뜬끔포, 박병호의 생명연장 홈런, 조인성의 홈런 등을 포함 7점을 더하며 LG는 롯데에 15:2로 승리했습니다. 토요일의 대패를 제대로 되갚아 준 셈이 됐죠. 관중 두 분의 그라운드 투하 후 2루 폭풍 슬라이당, 경기 끝난 후 벤치 클리어링 등 이 날 경기는 야구의 버라이어티함을 보여줬는데요, 그래도 이 모든건 이형종 선수의 승리도 다 덮일 수 있었습니다.


LG 트윈스 이형종 첫 선발승
LG 트윈스 이형종 첫 선발승


선발 등판이 확정되고 형종이는 싸이에 충만한 자신감을 표현했지만 이 날 구리 2군 경기에 다녀온 녀석의 전언에 따르면 긴장된 마음에 새벽까지 잠 못 이루며 주변 선수들을 괴롭혔다고 합니다. : )

이제 프로야구 1군 경기에 첫 발을 내딛은 이형종 선수, 처음에 모든 것을 이루려하기보단 천천히 1군 경기에 적응해가며 실력을 키워가란 말을 하고 싶네요. 직구 구위는 괜찮지만 제구력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이죠. 그리고 언제가는 LG 투수진의 기둥 중 하나로 우똑 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건  저뿐만은 아니겠죠? ^^


언제나처럼 마지막은 영상으로 장식합니다. 이형종 선수의 장내 수훈선수 인터뷰 영상과 함께 하시죠.


▼ LG 트윈스 이형종 선수 수훈선수 인터뷰 영상 (촬영 : 삼성캠코더 HMX-H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