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또 다시 두산 3연전 스윕 - LG vs 두산 7월 5일 바우어, 박경수 수훈선수 인터뷰 영상

경기 스케치와 바우어, 박경수 선수 수훈선수 인터뷰 직캠 영상 (촬영 : 삼성 HMX-H106)

어린이날 3연전에 이어 다시 한번 두산을 스윕했습니다. 금, 토요일 경기를 비교적 쉽게 이겼지만 이 날 경기는 선발 매치업부터 일단 불리한 상황이었죠. 바우어 선수가 2군 다녀온 뒤로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첫 경기에서 1승을, 다음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 했지만 타선의 분발로 팀은 승리했죠. 바우어 선수가 5이닝 정도는 3실점으로 어찌어찌 막아줄 것 같기는 했지만 문제는 두산의 선발이 작년 신인으로 요즘 제법 잘 나가고 있는 홍상삼 선수라는 점이었습니다.

바우어 선수는 1회 등판하자마자 볼질을 시작하며 주자를 계속 내보내기는 했지만 꾸역 꾸역 막아냈고 LG 타선은 2회말 이진영 선수의 2루타와 박경수 선수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선취합니다. 선취점을 내자 바우어 선수는 제구가 잡히며 두산 타선을 5회까지 잘 틀어 막습니다. 5회말 요즘 타격감이 좋은 박경수 선수가 솔로 홈런을 쳐내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고 이어 두산 고영민 선수의 실책과 LG 타선의 집중력을 2점을 더 뽑아내 스코어는 4:0이 됩니다.

6회초 두산 김동주 선수에게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잘 막아내 바우어 선수는 6이닝 2실점, 퀄리티 피칭을 하고 불펜에게 공을 넘겨줬습니다. 바우어 선수, 홈런 포함 안타는 2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 7개(볼넷 5개+HBP 2개)를 내주며 경기중 한 때 LG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꾸역 꾸역 6이닝 먹어줘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줬습니다.

8회말 두산은 필승 계투인 임태훈 선수가 등판했지만 이대형 선수의 안타와 이진영 선수의 적시타로 점수는 5:2가 되며 LG의 승리가 거의 굳혀졌습니다. 9회초 등판한 이재영 선수가 최승환 선수에게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잘 막아내 결국 5:4 승리!! 시즌 두 번째로 두산전을 스윕하는 경사를 맞게 됩니다.

8회초 등판한 류택현 선수는 한타자를 잘 막아내 KBO 역사상 첫 100홀드를 돌파하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 원 포인트 릴리프라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LG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죠. 잦은 등판 때문에 피곤할만도 할텐데 묵묵하게 열심히 팀을 위해 뛰고 있는 류택현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OBS 인터뷰 중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란 이야기를 했는데 나이 먹을수록 이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아들내미가 경기 전 가지고 있던 유니폼에 정찬헌 선수 등번호를 마킹했는데 경기 끝나고 신천 고박사에 밥 먹으러 갔다가 찬헌이와 마추지는 행운이 있었네요. 뭐 아들내미가 혹시 찬헌이 만날까 해서 고박사로 끌고 간건 아닐까 하는 의혹있긴 하지만요. : )
아무튼 아들내미는 유니폼에 사인 받고 저는 찬헌이 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작년에도 고박사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보다 인물이 더 훤해졌네요. 팀 사정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아프지 말고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