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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김동수 선수 은퇴식날, 그녀가 울었던 이유는...

야구에 취하다 2010.06.03 13:26



5월 마지막주 일요일, 목동야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 김동수 코치의 공식 은퇴식이 있었습니다. 김동수 코치는 작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는 배터리 코치로 활동하고 있죠. LG 트윈스 출신이란걸 감안한 은퇴식 일정이었을까요? 김동수 선수의 은퇴식이 열린 이 날 경기는 마침 LG 트윈스와의 경기였죠. LG 경기도 보고 김동수 선수의 은퇴식도 볼겸 목동야구장을 찾았습니다.
 
LG팬들에게 김동수 선수는 잊을 수 없는 선수 중 한명일 겁니다. 90년 김동수 선수의 입단과 함께 LG는 첫 우승을 차지했고 94년 우승 때도 역시 김동수 선수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죠. 스마트한 이미지와 출중한 투수 리딩 실력, 그리고 쏠쏠한 방망이로 김동수 선수는 LG의 간판 선수 중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99년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은 김동수 선수는 LG 구단과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였고, 결국 삼성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후 LG 트윈스는 내리막길을 걷게 되니 우연의 일치치고는 참...




가족과 함께 은퇴식에 참가한 김동수 선수. 아이들이 셋이나! ㅋ 전광판에서 나오는 여러 지인들의 은퇴 인사말을 보고 있는중. 김동수 선수의 은퇴식은 상당히 실했어요. 은퇴식 진행 시간도 20분 이상으로 길었고 내용도 충실했습니다. 올해 한 이종렬 선수의 은퇴식과 비교되더군요. 작년 정민태 선수 은퇴식 때도 그랬지만 히어로즈가 이런건 그럭저럭 잘 하는 편입니다.




은퇴식 동안 전광판 아래 걸어놓은 김동수 선수의 등번호인 2번.




은퇴사를 읽고 있는 김동수 코치. 저희 일행은 포수 뒤쪽에서 약간 1루쪽에 치우친 곳에 앉아 있었는데 스피커가 3루쪽에서만 왕왕대는 바람에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 중 하나였죠.




자신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받은 김동수 코치. 히어로즈팬들 만큼이나 LG 팬들도 김동수 코치의 은퇴에 많은 축하와 아쉬움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김동수 코치의 은퇴식을 보려 목동야구장을 찾은 LG 팬들도 제법 있을 겁니다.




은퇴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김동수 코치와 그 가족들. 이제 그라운드에 선 김동수 선수를 볼 일은 없겠죠.


▼ 김동수 선수의 은퇴식 스케치 영상 (촬영 : 삼성캠코더 HMX-S16)



위 영상에 나왔지만 은퇴식 중 가장 짠했던 부분은 큰 아들이 공을 들고 투수판에, 작은 아들은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선 후 김동수 코치가 큰 아들을 던지 공을 직접 받던 장면입니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에도 김동수 코치는 포수이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퇴식과 더불어 은퇴 경기도 함께 했다면 본인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상당한 의미였을텐데 말이죠.




은퇴식이 막바지로 향해 가던 중 표를 전해주려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니 못말리는 엘빠이자 이병규빠인 녀석 하나가 눈물을 펑펑 쏟고 있더라구요. 야구와 LG 트윈스에 대한 애정이 워낙 강한 녀석인지라 2번의 우승을 LG에서 함께 한 김동수 코치의 은퇴식에서 눈물 흘리는게 당연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서럽게 운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경기가 끝난 후 일행들과 식사를 하면서 비로소 그렇게 서럽게 울었던 이유를 이야기 하더군요. LG에서 9년의 전성기를 이끈 김동수 코치의 은퇴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슬펐던건 90년, 94년 LG의 우승을 함께한 선수들이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점점 사라져간다는 사실이었답니다. 하나의 패러다임이 끝난 느낌에, 즐거웠던 그 시절이 이제는 지나가버린 회한의 느낌이 들었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죠. 그 시절 야구장에서 교복 돌리며 LG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그녀였기에 그런 느낌이 든건 당연했을 겁니다.




올해 이종열, 박종호, 김동수 선수가 은퇴하면서 94년 LG의 우승 당시 LG에 있던 선수는 이제 김재현, 김정민, 최동수 선수 정도만이 남았습니다. 김재현 선수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김정민, 최동수 선수 역시 고령의 나이신지라 오랜 선수 생활은 힘들겠죠. LG의 찬란했던 시절과 함께 한 선수들, 그녀, 그리고 저를 비롯 젊은 시절 LG 전성기를 함께 한 팬들의 삶은 이제 찬란한 젊은 시절을 지나 또 다른 시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90년대의 찬란함은 그녀의 눈물만큼 아쉽고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이제 그들과 우리들, 그리고 LG 트윈스는 새로운 시절을 맞아야할 때가 된듯 합니다.





김동수 선수, 아니 김동수 코치의 앞 날에 행운만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90년대 LG의 전성기를 함께 한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도 똑같은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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